새로운 땅에 와서 그런지 신경쓸게 많아서
어제도 잠을 잘 못잤다-_-
다행히 우리 마눌님은 별 걱정도 안되는지 잘도 잔다 ㅋ
((한사람이라도 컨디션이 좋아야, 특히 마눌님이 컨디션이 좋아야 여행이 편해진다^_^;;;))
여행중에 아픈게 제일 걱정이기 때문에 절대 무리없이 슬로우 여행을 시작하도록 맘을 다시 먹는다.
배낭여행이라 모든짐을 어깨에 메고 다니는데 비록 숙소간 이동에서만 그렇지만
아주이게 스트레스고 고역이다. 이제 가능한 숙소는 길게 잡고, 짐은 왠만한건 버릴라고 한다.
종이한장씩 버리는 재미, 화장품/바디워시가 점점 줄어드는 재미. 모를꺼다.
안쓸거 같은 물건이나 옷도 안쓸거 같은거는 주저하다가 버린다.
어짜피 필요한 것은 언제든 살 수 있다. 슈퍼마켓/편의점은 널렸다.
일부러 기념품도 하나도 안산다. 기념품은 오직 0g의 디지털 메모리와 아날로그 기억뿐^_^
버림의 철학. 버림의 행복이다.
그리고 물건중 중요한것과 중요하지 않은것이 나뉜다.
중요한 것은 여권/여행일정표/가이드북/돈 정도 되는데
없으면 앞으로의 여행이 문제가 생긴다.
인생이라는 삶의 여행도 마찬가지 같은데
즉,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가 삶에 꼭 필요한 것.
나의 인생의 멘토는 훌륭한 삶을 위한 길라잡이가 되어주고,
그리고 돈은 세상과의 소통수단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본다.
엇, 이야기가 잠시 샜는데.. -_-;;
오늘은 잠이 안오는김에 아예 일찍 일어났다. 한 5시쯤?
그래서 우리는 아침으로 어제 산 물건으로 소시지계란토스트와 우유를 먹고
사과하나 오렌지 하나씩을 먹었다. 아침식사로 아주 만족스럽다.
아침을 먹고 집 뒤뜰로 가보니 방방이 있다.
잠시 깐꾼 하늘을 날아올라 본다. 기분이 좋다.
하늘을 보니 어제보다 훨씬 좋다. 빨리 출발해서 해변 사진을 찍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해변이 동쪽이다보니 아침해에 바다가 아주 눈부시다. 확트인 바다가 아주 아름다웠다.
바다에서 사진찍고 놀다보니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버스타고 쎈뜨로로 이동. 가뭄의 단비 미란다 하나 사먹고.
(( 더운 지방에서 먹는 과일쥬스나 청량음료의 맛은 가히 죽-_-음. 완전좋음 ))
나중에 이용하게될 터미널 구경도 하고, 센뜨로 길을 따라 상가들 구경도 하고
와잎 신발이 떨어져서 쪼리도 하나 구매했다.
광장에서 길거리 음식인 따꼬도 최초로 먹었다.
25뻬소에 3가지 맛을 골라 먹는건데 특히 양념이된 직화구이가
입맛에 잘 맞았다. 앞으로 지겹게 먹게 될 것 같다^_^;
센뜨로도 보고 날도 덥고 하여 다시 숙소로 들어와
여유롭게 풀장에서 썬텐도 하고, 쿠바산 커피도 하나 타먹고. 낮잠도 늘어지게 자고.
아주 편하게 오늘은 쉬었다. 여행의 기운이 마구 충전되었다.
그래도 약간 심심한게 있어서 밤에 유명나이트인 코코봉고에 가볼까도 생각해보았지만
둘다 한국에서 클럽도 안가봤고 술도 안먹는데 괜히 뻘쭘할거 같아서 그냥 스킵.
오늘저녁은 또 어제 장봐온 햇반과 참치캔, 컵라면, 그리고 서비스 김이었다.
밥에 김싸먹고 참치먹으니 한국밥이 따로없다. 컵라면은 맛이 베트남맛이라 좀 실망-_-;
그렇게 어느덧 또 오늘 해가 저물었고
한가로이 와잎과 뒤뜰 수영장의 비치의자에 발뻗고 편히 앉아
커피한잔 손에들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MP3를 같이 들었다.
걱정스러운 한국의 연평도 소식부터 멕시코 이야기, 소소한 지난 이야기들이 오갔고,
흔들거리는 야자나무잎사이로 까만 밤하늘을 바라보며..
그렇게 오늘 하루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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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출내역
- 버스비 : 17x3=51페소
- 미란다 : 10.5페소
- 따꼬 : 25페소
- 오렌지쥬스 : 12페소
- 쪼리 : 100페소
Total : 198.5페소 (( 멕시코돈 1페소는 대충 100원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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