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2010. 11. 23. 09:32
오늘은 내일의 항공여정을 위한 준비의 날.

절대 무리하지 않기로 한다.

뉴욕에서 보고 싶은 건 다 봤기 때문에

맛집투어를 계속하기로 한다.

그리고 오늘 대망의 피터 루거도 간다!-_-;

마눌님의 성화로 아침부터 뉴욕시티베이커리를 찾겠다고 부산을 떨었지만

최초로 길찾기에 실패했다. 이유는 너무 배고파서 길찾을 기력이 없었다.

하여 아침은 간단히 계란햄샌드위치로 해결!

유니언스퀘어 근처에 있었는데 오늘은 장이 서는 날이었다.'


뉴욕에도 장 서는 날이 있다니 신기할 따름;

암튼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과일가게에서 샘플을 집어먹었는데

사과가 너무 새콤달콤 맛있다>.<

이것은 사과의 혁명! ((이래서 뉴욕의 상징이 애플인가 쿨럭.. 물론 아니다-_-))

암튼 3개에 1.9달라로 사먹었는데 정말 이마트 사과와 비교되는

참으로 참으로 맛있는 맛이다. 그 빛깔도 곱다! 

아침이 가벼웠던 터라 그길로 자리를 옮겨

조각피자가 유명한 Artichoke에서 슈퍼사이즈의 피자를 사먹었다.

<< 한조각이 이미 피자 한판-_- >>

다소 짠맛이 나지만 ((양넘들은 뭘 이렇게 달고 짜고 느끼하게 먹는지 원-_-;;; ))

담백하고 고소하고 씹는 맛이 좋았다. 가격도 좋고 나름 만족.

그리고 웰치스 포도맛을 같이 사먹었는데


국내에서 먹던 웰치스와는 이상하게 다르게 전나전나 맛있었다. 왜일까?

암튼 이렇게 배가 부른 우리는 배도 꺼트리고 유유자적 시간을 보낼겸

센트럴파크로 이동,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오늘 일찍 잘겸 이른저녁으로 예약한 브룩클린의 피터 루거로 향했다.

100년이 넘는 전통의 유명 뉴욕맛집으로 주메뉴는 스테이크.

<< 전내 죽이는 맛! >>
<< 먹으면 주는 보너스! 100주년 기념 금화! 가 아닌 초코렛^_^ >>

그 맛은 정말 최고로 맛있는 스테이크였다!

느끼하지 않으면서 고기맛, 육질 뭐 다 우왕굳!

((하지만 나는 집에서 먹는 김치찌게, 빨간불고기가 더 좋다-_-;))

근데 3시45분으로 예약했는데 늦지 않으려고 가다 보니 한시간 전에 도착해버렸다.

밍기적 거리다가 이 동네를 한바퀴 돌았는데 유태인동네였다. 난생 처음보는 풍경이었다.

온통 사방에 똑같은 검은옷의 수염을 딴 남자들. 똑같은 검은옷의 여자들. 똑같은 모자를 한 아이들.

이쪽에 있고 저쪽에 있고. 차속에 있고. 횡단보도에 있고. 무슨 꼭 귀신에 홀린 기분. 이것참 표현하기도 어렵네.

암튼 영화속에 들어온듯한 기분으로 참 기묘했다.

아,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그렇게 동네한바퀴를 돌았는데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그냥 피터루거에 들어가서 '예약했는데 좀 일찍와서 기다리겠다' 라고 말할려는데

'손님 몇 명이세요? 일루오세요' 라고 바로 자리를 안내한다-_-;;;;

예약따윈 안해도 되잖아!!!! Orz..

어쨌든 그렇게 오늘도 맛집투어를 마치고 귀환!

오늘은 내일 비행기 때문에 일찍 잔다. 아디오스!

((아, 여담인데 공항에서 AirTrain을 타고 메트로카드를 구입할때 분명히 7-day pass 가 없어서

충전식으로 구매했는데 일반 지하철역에서는 팔고 있었다. 덕분에 나는 피같은 돈을 낭비하게 됐다!

이 더러운 넘들! 분노한다! 암튼 관광지는 상술이 쩌니 모르면 당하는거다-_-;))
Posted by 동현2u
뉴욕2010. 11. 22. 12:55

오늘의 시작은 센트럴파크.

그 유명한 곳이다. 가보니 생각보다는 수수한 곳이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보는 흔한 공원들은 인공적인 조형물이 주인 것이 대부분인데

센트럴파크는 뭔가 자연과의 조화가 더 두드러진다.

그냥 자연속을 산책하는 기분?-_-?

뭐 너무 커서 그렇게 느껴지는 걸찌도 모르겠다.

암튼 크다. 거기서 조깅하는 사람, 개와 산책하는 사람도 참 많다.

나와 마눌님은 결국 걷다가걷다가 지쳐버렸다.

<< 그분의 후광^_^; >>

<< Bethesda Terrace 에서 >>

 
<< 센트럴파크 승룡권!-_-; >>

<< Sheep Meadow 에서 >>

그쯤 보고서 우리는 또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갔다. ((센트럴파크에 붙어있음))

입장료는 둘이 합쳐 40달러! 하지만 용기를 내서 2달라 기부한다고 하니

입장뺏지를 준다. 앗싸. 통하는구나. 돈이 굳는 이 느낌! 아~~ 좋다-_-;

2달라를 내서인가 생각보다 볼것이 없었다.

미술에 문외한이라 그럴지도... -_-;;

암튼 유명한 작품도 별로 없고 재미도 별로 없고..

((규모나 작품의 유명도에서 르부르가 한 수 위였음))


센트럴파크도 그렇고 MET 미술관도 그렇고 오늘 많이 걸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의 남은 일정은 맛집에 투자하였다.

맛집은 와이프가 사전에 인터넷으로 조사한건데

이미 메그놀리아컵케잌집, 쉑쉑햄버거는 찍고왔다.

어제 늦어서 못간 피터 루거는-_-;;;;

결국 오늘 다시 예약을 했다;;;

뭐든 한번 해보면 두번째는 쉬운법.

일사천리로 예약! 하지만 전화울렁증 때문에 제대로 했는지는 역시나 불안불안^_^;

어쨌든 피터 루거는 낼로 예약이 됐고!

오늘은 브룩클린의 치킨집을 가기로 했다.

맨날 햄버거, 피자만 먹으니 신선한(?)게 필요했다.

지하철을 타고 브룩클린에 갔는데 맨하튼과는 분위기가 좀 달랐다.


맨하튼이 고층빌딩에 사람도 많고 잘사는 곳 같다면

브룩클린은 못살고 한적한 위험한 곳-_-처럼 느껴졌다.

지하철 지도도 길도 맨하튼과는 많이 달라서 좀 많이 헤맸다.

여쨌든 도착한 Brooklyn Bowl 치킨집.

근데 내가 생각한 치킨집과는 차원이 달랐다.

진짜 깜짝 놀랬다. 문앞에 보디가드가 있다. 무슨 클럽처럼..

락공연을 한다.. 밴드가 있어.. ㅎㄷㄷ

볼링장이 있다.. 볼링을 하고 있다. 아.. 그래서 이름이-_-;

암튼 클럽분위기에 바도 있고, 볼링장도 있고, 치킨도 팔고, 락공연도 하는.

이게 다 분리된 공간이 아닌 같은 공간에 있는

정말 첨보는 그런 곳이었다.

게다가 건전하기까지 하다.

온가족이 와서 볼링치고 있고, 애들도 많고. 저쪽에서는 락공연에 사람들이 모여 헤드뱅잉도 하고. 쩝.


암튼 재밌는 곳에서 치킨을 먹었다.

화이트치킨과 블랙치킨이 있는데, 뭔지 몰라서 MIXED를 시켰고

사이드로 으깬감자와 콜라를 시켰다.

직원들은 아주 젊고 친절했다. ((덕분에 팁도 가장 후하게 줬다))

맛은 뭐 그냥그냥-_-; 짭짤한 치킨이라고나 할까?

((우리나라의 교촌치킨을 절대 따라갈 수 없다;))

암튼 먹고 배부르니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땡겨 

또다른 맛집인 브루클린 다리 앞에 아이스크림팩토리로 향한다.

근데 인터넷 소스가 잘못되서 주소가 엉뚱하게 알고와

찾는데 꽤나 고생을 했다. 오늘은 걷는걸로 복 터진 날-_-;

어느덧 날은 해가 지고 한적한 브룩클린 거리가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

거의 찾는걸 포기할때쯤! 지하철 역원에게 물어, 알고 있던 주소와는 다르게

브루클린 다리 밑의 가게를 발견했다.

((와이프의 맛집에 대한 투지가 한 몫 했다^_^;))

천신만고 끝에 먹는 아이스크림의 맛은!

참 달았다. 그냥 달았다-_-; 초코렛은 달고 딸기는 딸기약맛.



맛집이란게 참 별게 없음을 깨닫는 덧없는 하루였다.

집에서 먹었던 빨간불고기가 생각난다.. (ㅠ_ㅠ)y-~~~

오늘은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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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출내역
- 핫도그2개 : 4달러
- 환타 : 3달러
- 메트로카드 충전 : 20달러
-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기부금 : 2달러
- 브룩클린 볼링장 치킨 : 40달러
- 브룩클린 아이스크림 팩토리 : 5.5달러

Total : 74.5달러

Posted by 동현2u
뉴욕2010. 11. 21. 22:54
어제 그렇게 늦게 자는게 아니었다-_-;

블로그 쓰다가 시차와 함께 몸이 완전히 맛이 가서

잠을 거의 한숨도 못잤다.

일단 오늘은 호스텔을 체인지하는 날이기 때문에,

10시쯤 짐을 바리바리 싸서 인근 메디슨스퀘어 파크로 이동.

그곳에 있는 맛집. Shake Shack 햄버거를 점심으로 먹기로 함.

메드슨스퀘어 파크에는 비둘기, 참새, 다람쥐(?)의 천국이었고

큰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 공원에서 사진찍는 사람들 구경으로 심심치 않았다. 

기대했던 쉑버거의 맛은 완전 끝내줬다. 첫맛은 거의 입에서 녹더라.

근데 역시나 양키음식이 모두 그렇듯 점점 느끼해져서 그렇지.

하지만 맛은 정말 인정!

이렇게 기분좋게 지하철을 타고 101번가의 브로드웨이 호스텔로 이동.

체크인을 하려는데.. 아뿔사! 3시부터 가능하다고.. 지금은 12시인데-_-;

할수 없이 짐을 맡기고 졸린몸으로 로비에서 TV를 보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완전 피곤하고 지루하게 Orz...

어제 못자서 더욱 피곤했다. 브로드웨이 호스텔은 전에 묵던 어메리칸 드림 호스텔과는

분위기가 상반되었다. 좀 세련되고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랄까..

암튼 TV에서 유타계곡과 아프리카평원의 서바이벌맨을 보며 시간을 죽여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먹으러 피터 루거에 가기전에 몸을 쉬려 한시간쯤 잤다.

근데 그 결과는....

그 결과는...

젠장-_-; 늦어버렸다.. Orz..

어제 그렇게 공들여 예약까지 했는데.. Orz..

완전 좌절이었다. 이래서 무리를 하면 안된다.

어쨌던 우울한 기분으로 다른곳(타임스퀘어)에서 저녁을 먹으며..

((그리고 타임스퀘어 비지터센터에서 드디어-_-; 뉴!욕로컬맵과 서브웨이맵을 득템!!))

우리는 오늘의 마지막 호프 라이언킹 뮤지컬을 기다렸다.

어찌될지 몰라서 한국에서 표를 끊어갔는데 약간의 수수료(5만원!우라질!)가 있었지만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선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여.. 기대하던 공연시작!

라~~~~스벵야~~~! 로 시작 우리가 익히알던 에니메이션 라이언킹을

100% 뮤지컬로 재현해 놓았더라. 무대장치는 감탄이고. 배우들의 노래와 오케는 예술.

하지만 그럼 뭐해. 영언데-_-;;;;;;;

후반부에는 거의 졸뻔했다-_-;

기대보다는 그-_-닥

((하지만 아기심바와 심바아기의 라이징 퍼포먼스는 참으로 눈물나게 좋았다! >.~))

암튼 오늘도 이렇게 하루는 흘러간다.

이상. 급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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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출내역
- 점심 (Shake Shack 더블쉑, 치즈프라이, 콜라) : 13달라
- 체크인 (Broadway Hostel, 2 mixed dorm, 3박) : 240.5달라
- 저녁 (Bela Vita 화이트파이, 파스타) : 43.64달라
- 뮤지컬 (라이언 킹) : 243.60달라 (현지 가격은 203달라)
- 생수 (라이언 킹) : 4달라
- 기부금 (라이언 킹) : 1달라

Total : 545.74달라 ((아웅 내 피같은 돈-_-))
Posted by 동현2u
뉴욕2010. 11. 20. 15:44

어제 그렇게 일찍 뻗었더니 오늘은 7시도 되기 전에 눈이 떠졌다.

이 7시는 중요한 것이 공짜아침을 먹을 수 있는 것이 7시부터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왕창 돌아다닐 각오가 되어있었다.

공짜 아침의 내용은 팬케익과 씨리얼, 커피로 매우 부실했다.

하지만 나는 어제 저녁에 먹다남긴 서브웨이가 있었기 때문에 속을 든든히 채울 수 있었다.

직원으로 보이는 나이가 좀 있으신 남미분이 팬케익을 구워주시고 말도 걸어주셨는데

10년동안 호스텔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나라의 청년들을 보았으며

그들이 말은 다 다르고 다른 나라말(영어)을 어려워 했지만

다들 똑같았고 모두 똑같더라 한마디로 위아더월드 그런 내용을 말씀하셨다.

((호스텔을 이용하면서 기대한것중 하나가 다른 나라 사람들과의 교감, 의사소통이었으나

마눌님이랑 있어서 그런지 현재 호스텔의 조용한 분위기 때문인지 아직까지는 큰 이벤트는 없다))

대략 8시에 출발한 나와 마눌님은 뉴욕의 아침거리를 걸으며

5번가, 브로드웨이를 찾아보며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저기고 메디슨스퀘어파크는 저기구나 등을

체크해보았다. 뭐 이때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다른 건물과 착각중이었고-_-;

<< 저멀리 고건물이 내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으로 착각한 건물-_-;; >>

뭐 목이 꺾어질 정도로 심하게 거대한 빌딩들이 좀 많다는 것 정도 외에는 그리 대단한 건 없어보였다.

이건 내가 자연원더보다 건축물에 별로 감흥이 없는 성향 탓이기도 하다.

그렇게 24St에서부터 42St까지 걸어서 그 유명한 타임스퀘어에 도착!

((참고로 오늘 전체 일정은 상세지도 없이 개략적인 나의 사전조사만으로 이루어졌다.

덕분에 길을 많이 헤메기도 하였지만 뉴욕의 길은 거의 완벽한 가로세로 블록형태라

비교적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편리하였다.))

타임스퀘어는 전광판이 크고 화려하다는 것은 좋았으나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다.

<< 낮에 와서 그런지 별거없는 타임광장 >>

그리고 메디슨스퀘어파크 등 지도에 나와있는 파크류는 심하게 놀이터수준으로 작았다.

샌프란시스코의 골든브릿지파크를 생각했던 나는 약간 실소를 하기도 하였다.

뭐 아직은 메인인 센트럴파크는 안가보고 한 이야기이긴 하다.

타임스퀘어에서는 우리가 내일보게될 라이언킹을 상영하는 극장이 너무 눈에 띄어서

자동으로 확인하게 되었고. 일련의 기념사진 촬영 후 다음 목적지인 '자유의 여신상'으로 향했다.

<< 내일 뮤지컬을 보게될 곳. 타임스퀘어에 있을줄이야 >>

자유의 여신상은 멘하튼 남쪽의 South Perry 역에서 페리를 타고 볼 수 있는데,

일단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South Perry역으로 향했다. 이제 지하철은 많이 익숙해졌다.

거기서 자유의 여신상을 가는 관광하는 배가 따로 있으나

나는 굳이 여신상을 오를 필요가 느껴지지 않았고

그냥 지나가면서 보기만 하면 되었으므로 공짜배인 Staten Island Perry 를 탔다.

이 배는 멘하튼과 스테튼섬을 왕복하는 일종의 셔틀이다.

엄청난 바닷바람의 추위를 몸소 받으며 드디어 보았다!

뉴욕의 랜드마크 '자유의 여신상' ㅠ.ㅠ


실제로 배는 멀찌감치서 자유의 여신상을 보기 때문에

괜히 공짜배를 탔나 생각도 잠깐 들었다. 가까이서 보고픈 마음이 들었기 때문.

쨌거나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나니 시간은 어느덧 점심시간.

한 11시쯤 되었다.

만만한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때우기로 한다.

가격이 쌀거 같아서였다. 근데 왠걸. 15달라! 서브웨이나 가격이 별차이 없다.

물가가 장난이 아니다! 뉴욕! Orz..

((아, 근데 뉴욕에 서브웨이 장난 아니게 많다. 젤 많이 본듯))

날씨가 많이 추웠다. 후드티에 점퍼까지 입었으나 바람이 불면 춥다.

나중에 와이프를 위해 길거리에서 파는 목도리도 사줬다.

소화도 시키고 바깥구경도 할겸 우리는 멘하튼 남쪽끝에서 차이나타운을 거쳐

소호거리를 거쳐 섹스앤더시티에 나오는 캐리의 집으로 가기로 한다.

차이나타운은 쉽게 찾을 수 있었으나 소호거리는 찾다찾다 빙빙돌아서

우리는 너무 헤메게 되었다. 다리도 조금씩 아프다.

그리하여 소호거리는 뒤로 미루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타기로 하였다.

근데 지하철을 찾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암튼 좀더 다리품을 팔아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크리스토퍼 St 역에서 하차.

캐리집을 찾는다. 근데 이것도 지도 없이 머리로만 찾을려니 쉽지않다.

대략 헤메다가 Perry St를 발견. 좀더 헤메니 사람들이 사진찍는 곳을 발견!
<< 여기가 그 페이머스한 캐리네 집 문앞 >>

나는 전혀 감흥이 없었지만 와잎은 좋아서 난리다. 허허

기념촬영후 캐리집 다음 블럭에 있는 캐리가 잘갔다는 메그놀리아 컵케잌집으로 갔다.

<< 가진자의 행복 >>

이곳은 아주 박터지게 장사가 잘되고 있었다. 이것이 다 드라마의 영향.

와이프의 행복한 표정을 보니 나도 기뻤다. 이것이 유부의 기쁨. 우헐헐.

컵케익을 하나 사서 먹었는데 더럽게더럽게 달다. 완전 설탕 그자체라고나 할까.

와이프도 도저히 못먹겠는지 실망한 얼굴로 비둘기 밥으로 주게 되었다-_-;

여기까지 일정을 마치니 대략 2시정도 된거 같다.

아침을 일찍 시작했더니 하루가 무지하게 길다^_^;

남은 시간에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세인트 페트릭 성당에 가보기로 결정.

지체없이 지하철을 타고 고고씽이다! 실수로 한정거장 더가서 한턴 백하고.

쨌거나 멋진 외관의 성당에 도착.


천주교가 모태신앙인 와잎의 느낌은 또 남달랐으리라 짐작된다.

안에 들어가보니 관광을 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아주아주 훌륭한 성당이었다. 와잎을 따라 성수로 성호도 그어보고, 기도도 약간했다.

감사의 기도와 성직자들에 대한 당부, 그리고 우리의 이번여행의 안전에 대해서 기도를 올렸다.

나는 무신교지만 기도하는건 별로 상관없다-_-;

성당의 긴의자에 잠시 앉아 있으니 맘도 편하고 발도 편해서 좋았다.

성당을 나와 5번가를 걸으며 일단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성당이 50St인데 숙소가 24St이니 대략 26블록을 걸었다-_-;

5번가는 생각보다 별게 없었고 숙소에 도착하니 이제 지쳐서

나와 마눌님은 잠시 누워버렸다.

아, 오는 도중에 현지사는 한국인아주머니를 만나서

32St에 한인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와우!


뉴욕에도 한인타운이 있다니 놀랍다!

뉴욕은 거리거리마다 온통 햄버거와 피자의 치즈 냄새로 가득한데,

한국식당이 있다는 사실은 매우 행복한 일이었다.

그리하여 저녁은 느끼한 속을 달랠겸 특식으로 한식을 먹기로 하였다.

천편일률적인 햄버거/치즈가 지겨운지 많은 뉴요커들이 한식당을 찾고 있었다.

대기열이 있는건 기본인데, 놀라울따름!

저녁으로는 나는 김치찌게, 와잎은 갈비탕을 먹었다.

오랫만에 한식이라 배가 놀랬는지 요동을 친다-_-;

가격은 역시 뉴욕물가라 쌨다. 27.11달라!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가격! 쿨럭..

일단 맛있게 먹었다.

아, 글고 구경하면서 본건데 교촌치킨이 있는데 여기서는 야식 개념이 아니라

식당이다. 웨이터도 정장을 입고 손님을 안내한다. 되게 웃겼다^_^;

((아, 한식당 가기전에 숙소에서 또 중요한 일을 한가지 했는데;

그게 뭐냐면 내일 가게될 Peter Luger 스테이크집을 전화예약 하는 일이었다.

피터루거는 인터넷조사결과 뉴욕맛집중 전나전나 유명한 곳으로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영어울렁증을 각오하고 전화를 걸었다.

예약을 꼭 해야한다고 하니 어쩔 수 가 없다-_-;;;

첫번째 시도에서 '인삿말'->'몇명이야? / 2명' ->'언제 예약할라구? / 내일 시간어떻게 돼?"

-> "저쪽에서 뭐라뭐라" 말하는데 못알아듣고 '쌩큐'로 전화가 끊겨서 완전좌절 Orz...

여러번 경험해봤지만 전화영어는 진짜 듣기평가중 최고레벨이다. Orz..

포기할까 했지만 나만을 바라보는 와잎앞에 힘을 내어 떨리는 가슴을 다독여-_-;

다시 전화끝에 예약 성공! ㅠ.ㅠ 만세! 휴~~ 이것참-_-;;;; )

한식당에서 힘을 낸 우리는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서 야경보기를 실행하기로 한다.

아침에 엠파이어빌딩을 잘못 생각하는 바람에 밤이 되자 더 헤메게 되었는데

어찌어찌 사전조사에 힘입어 올바른 엠파이어빌딩을 찾게 되었다.

((오늘은 참 헤메는게 많다-_-; 하지만 덕분에 뉴욕지리는 더욱 확실히 내 머릿속에 세겨졌다!)

86층 입장료가 일인당 무려 21달라라 스킵할까도 했지만,

막상 올라가 보니 우왕! 이건 안봤으면 완전진짜 후회했을거였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야경은 그야말로 킹왕짱!이다! >.<o

<< 마음이 착한 사람은 자유의 여신상이 보인다; >>
<< 실제로 보면 진짜 우와~ 소리가 나온다 >>

홍콩야경/서울야경/샌프란시스코트윈픽스야경 뭐 이름도 못내밀것이 확실하다!

뉴욕에 가면 비싸도 꼭 가서 보길!

아~~ 여기까지 오늘 한 일을 다 적었군^_^;

참으로 기특한 기록이라 하겠다.

이것저것 정리하다 보니 지금 시간이 벌써 2시반-_-;;;

피곤하니 얼른 자야겠다.

또 다른 내일을 위해서!

((그나저나 오늘은 너무 오바드라이브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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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출내역.
- 생수 : 1달라
- 맥도날드(점심, 빅맥세트2) : 14.57달라
- 컵케잌(메그놀리아) : 2.75달라
- 방한을 위한 목도리(길거리리어카표) : 5달라
- 한식(저녁, 신라식당에서 김치찌게, 갈비탕) : 27.11달라
- 엠파이어스테이트86층전망대 입장료2 : 42달라

Total : 92.43달라
Posted by 동현2u
뉴욕2010. 11. 19. 11:27

이른 아침부터 부산을 떨어 새벽 3시반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

몇번을 싸고 또 싸고를 반복했던 배낭의 무게가 점점 실감이 난다.

캄보디아에서 뭘 잘못먹었는지 배탈이 아직 완쾌가 안된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더 컨디션은 안좋았다.

쨌거나 공항에서 중궈의 동방항공을 타고 일단 상하이에 경유 찍고.

약 16시간의 항공행군 끝에 뉴욕 JFK 공항에 도달.

생각보다 동방항공의 기내식이 입맛에 맞아 좋았으나.

난 항공 10시간만에 멀미를 시작. 식은땀을 졸졸 흘리며 아주아주 베리베리 고생했다.

다행히 마눌님의 헬프로 스튜어디스에게 멀미약을 부탁하여 약을 먹은 이후론

눈만 붙였다하면 잠만 자서 정신못차리고 뉴욕에 도착.

이때가 한국시간으론 하루가 넘어가서 또다른 새벽 3시반이 되어가고 있었으니.

아주아주 베리베리 타이어드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 숙소를 찾기전에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법.

하여 AirTrain을 타고 자메이카역으로 이동.

사전에 알아본데로 숙소로 가는 지하철을 이용하였다.

((구체적으로는 E호선을 타고 Lexington AV, 53St에서 내려서 6호선 환승후 23St에서 내림))

자메이카역에서 메트로카드(지하철이용권)를 발급하는줄 모르고 이리저리 방황하며 삽질도 하고.

지하철은 환승까지 있어서. 정말정말 배낭을 짊어지고 다니기 무거웠다.

히야~ 앞날이 걱정되기 시작한다-_-; 대체 뭘 더 줄여야 한단 말인가.

뉴욕의 지하철은 처음 이용해보는데 우리나라 지하철과 비교하자면 좀더 더러운 편이었지만

갱스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서 안심이 되었다^_^;

((뉴욕의 지하철은 우리꺼랑 길찾기가 비슷하고, 입장법은 마그네틱카드를 입구에서 넣거나 긁어주면 오케이))

어느덧 날은 저물어 가고 밤공기를 마시며 낯선 땅에서 낯선 주소지를 들고

터벅터벅 걷던중 목적하였던 어메리칸드림호스텔에 도착.

친절한 흑인아저씨가 맞아주셨다.

방은 어메리칸드림이라기엔 너무 후지지만-_-;

뭐 호스텔을 처음 써보니 그런가보다하며 봐준다.
 
피로한 오늘 여정은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한 나와 마눌님은

샤워를 때린후 저녁을 먹기위해 주변을 잠시 산책하고

만만하게 먹을게 없어서 한국에서 먹은바 있는 파파이스와 서브웨이를 발견.

결론적으로 서브웨이의 럭셔리한 샌드위치를 먹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마눌님은 뻗어서 주무시고. 나도 곧 이 글을 마치고 뻗을 계획.

오늘은 푹 자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뉴욕 탐사를 시작하도록 하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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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출내역.
- 항공료 : 1,522,200원 (동방항공, ICN->PVG->JFK, 세금빼고 일인당 52만원)
- 공항카트료 : 5달라 (이것들이 공항카트도 돈을 쳐받네. 썅-_-;)
- 교통비 : 40달라 (20달라 메트로카드 2장)
- 숙박비 : 230달라 (어메리칸 드림 호스텔, 더블룸, 2박, 살벌한 물가)
- 저녁 : 14달라 (서브웨이, 왠지 비싸다-_-;)

Total : 152만원 + 289달라 (켁. 이렇게 쓰다간 거덜나겠다-_-;)
Posted by 동현2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