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2010. 12. 29. 06:18

새벽4시반. 투어는 시작되었다.

땅에서 증기 나오는걸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난 것이다.

새벽 어둠속에 앞차의 모래바람과 하얀 증기사이를 뚫고 산을 또 헤집고 올라간다.

한참을 가니 과연 다큐멘터리채널에서 보던 용암지대의 그것처럼.

땅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천연가스인가?))

암튼 가까이 가면 이상한 냄새가 나긴 한다-_-;

((모아이 뮤비도 생각난다))

포토타임 후, 그리고 아침을 먹으러 노천온천으로 향한다.

새벽이라 엄청 추운데 물이 생각보다 따뜻하다. 기분짱!^_^/

탈의실이 있지만 유료라서 그런가

양키들이 옷을 아무데서나 훌렁훌렁 벗어줘서

눈요기가 되준다-_-*

그리곤 오늘도 역시나 비탈길/사막길/돌길을 지나

사막, 라군 등을 구경한다. 고도는 숨막히는 4400m!

그리고 투어의 마지막. 나는 정든 일행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내 전번과 이멜을 알려줬는데 과연..))

((후안은 내부탁으로 아르헨티나에서 먹을 음식을 적어줬다))

다른 버스로 갈아타고 칠레로 향한다.

목적지는 산페드로 아따까마.

버스에서 한국인 여행자를 1명 만난다. 이름은 unknown-_-; ((안물어봤다))

인도/아프리카 등 배낭여행 경험이 많은 개성강한 1인이었는데,

덕분에 고생좀 했다-_-;

((우리는 이미 찍어온 출국스탬프를 또 찍어오라고 하지않나, ATM기계도 몇 번을 돌았는지 원..))

암튼 우리랑 좀 코드가 안맞아서 아따까마에서 헤어졌는데,

참 한국인이 반갑다가도 두려워지는 순간이다^_^;

((마음에 맞는 일행과 여행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일인가!))

암튼 숙소를 정하고 마을을 돌아다녀봤는데,

이건 페루 이까랑 비슷한 분위기.

사막마을이라 돌아다니면 입열면 모래가 입에 들어간다;

뭐 달의 계곡 투어도 유명하고 했지만, 우유니투어로 진이 빠진 우리는

그냥 스킵하기로 했다-_-;

빨리 이 마을을 벗어나고픈 마음. 그래서 그냥 하루만 자기로 했다.

하지만 이 동네에서 먹은 연어세비체는 완전 예술의 맛!

서빙보는 세뇨리따도 난데없는 하와이안 스타일-_-

암튼 다른 나라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산띠아고로 이동하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던 나는

오후가 되자 갑자기 컨디션이 난조가 되어 그대로 뻗고 말았다..

그대로 오늘 하루는 끝.


((어제밤 촬영한 별. 번들렌즈라 이것이 한-_-계. 잘보면 오리온 자리 있음. 눈으로 본 별의 10000분의 1정도))
((그야말로 땅에서 용솟음 치는 천연가스))
((지구는 살아있다-_-))
((3일째 하는 온천욕은 기분짱!))
((즐겁고 친절했던 아미고들 ㅋ))

((가는길에 타이어가 펑크가 나기도 했다. 우유니투어에서 자동차고장은 아주 흔한일-_-;))
((타이어교체 시간도 포토타임))
((멀리 달을 보니, 마이클잭슨을 기념하며.. 쿨럭-_-;;;))
((언젠가 생각이 나겠지. 볼리비아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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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출내역
- 유료화장실 : 3볼
- 탈의실 : 2볼
- ATM수수료 : 5000페소
- 물 : 600페소
- 점심(연어세비체) : 11800페소
- 물 : 950페소
- 햄버거 : 2400페소

Total : 5볼 + 20750페소

Posted by 동현2u
볼리비아2010. 12. 29. 00:03

투어 둘째날이 되었다.

나는 이미 우유니에서 볼일이 끝났기 때문에;

사실 나머지 라군/사막/화산 등 일정은 별 관심이 없었다-_-;

그냥 칠레 가는 길일 뿐-_-;

비포장 도로에서의 오프로드 투어는 생각보다 길고 힘들었다.

엄청 달린거 같다. 진짜. 먼지도 엄청 먹고-_-;

((고산지대라 낮에는 태양작렬이고, 그늘지면 엄청 춥다))

화산이나 플라맹고들이 사는 연두색, 붉은색 라군도 보고,

모래사막도 보고, 바람에 풍화된 바위도 보고, 여러가지 보고 했는데

하도 비슷한걸 많이 봤더니 이제는 무덤덤하다-_-;

근데 참 넓긴하다..

밤에는 국립공원내의 산장같은 숙소에서 묵었는데 고도가 한 4000m 정도 될꺼 같다;

고산지역에 오래 머물렀더니 고산증세는 이제 적응이 되었지만

산소가 적어서 일까 숨이 잘 찬다^_^;

((일행중 후안은 고산증세로 고생했다고.. 다음날 말하더이다))

이제는 일행들과 좀 친해졌고, 저녁먹을때는 같이 UNO 게임도 했다.

((마지막 판은 내가 Victory! Yeah! -_-/ ))

자기전에는 마눌님이랑 숙소 밖으로 나와 별도 보았다.

다행히 달도 안뜨고 밤하늘을 보기에 최고의 컨디션!

드뎌 어제 우유니사막에서 못 본 한을 여기서 풀었다ㅠ_ㅠ

감동까지는 아니었지만, 청정한 고산지대에서 보는 별은

나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난 별이 좋아!))

수많은 별들이 언제나 거기에 있었다.

((내 시력이 나빠 더 선명하게 볼 수 없다는 것이 슬-_-픔))

((멀리보이는 것은 화산. Active!))
((사진놀이 삼매경-_-))
((고산지대라 구름이 아주 가깝다))

((김X일 포스-_-;))
((이걸 또 해야지-_-; 쇼류켄!))

((진귀한 자연풍경이지만 이젠 식상해진 우리-_-;))
((플라맹고가 사는 라군에서..))
((참 멋지다))
((라군에서 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불을 붙이면.. -_-;))
((이정도 포즈는 뭐..))
((이제는 좀 친해진 콜롬비아 닭살커플과))
((할짓은 오직 사진놀이뿐-_-))
((칼라빠워!))
((태권포즈 이얍!))
((달려가는듯 내지르기-_-;))
((일명 돌나무. 이지역이 바람이 진짜 엄청분다. 그래서 풍화된거임))
((잠시후 저 바위를 오른다))
((만세!))
((우리 일행과 함께.. 나중에 크리스마스때 생각날꺼 같다))
((빨간색 라군. 정식명칭은 잊은지 오-_-래))
((어느덧 요가마스터가 되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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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출내역
- 유료화장실 : 5볼
- 국립공원입장료 : 300볼

Total : 305볼

Posted by 동현2u
볼리비아2010. 12. 28. 22:40

고대하던 우유니투어가 시작되었다.

내가 예약한 여행사는 latitudes 였는데

원래는 영어가이드에 스위스인 2명이 같이 예약되어 있었다.

그런데 왠걸! 결국 나의 4륜구동차에는 스페인어가이드(기사겸 운전사겸 요리사-_-; 호세)에

아르헨티나 남자한명(마이 프라이빗 통역사 후안)과 콜롬비아여자(흑인닮은 발렌)

그리고 콜롬비아 커플(미소천사산적 이완과 이름모를 나니아연대기에 나오는 막내 닮은 여자)이 타게됐다.

즉, 모두 스페인어를 한다!

첫 시작부터 완전히 짜증이 지대로였다.

망할 latitudes! 날 속이다니!-_-;

이것들이 스페인어로 서로 웃고떠드니 우리만 왕따되는 기분.

게다가 기대했던 우유니사막은 진눈개비 온 다음날의 도로처럼

더럽기 그지 없는 흙탕물이 아닌가.. Orz..  오~노!

완전 최악의 투어가 시작되는 듯 했다.

다행히 후안이 가이드의 말이나 중요한 것들을 영어로 통역해주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일행들과 말이 안통하니 답답하고 소외되기 일쑤.

처음엔 고물기차들이 있는 곳에서 포토타임이 있었는데,

뭐 이런 쓰레기장이 있나 생각했는데 사진을 찍으면 멋있게 나오기는 한다-_-;

다음은 뭔가 가스가 나오는 웅덩이와 소금공예품샵에 잠깐 들리고,

사막을 건너 물고기섬이라 불리는 선인장섬에 도착했는데

여기부터가 그래도 하얀소금사막으로 볼 만했다.

뭐 대단하기 보다 그냥 지극히 평평한 흰사막이었다.

((게다가 고도도 높아 태양빛이 쎈데다가 그늘이 별로 없어서 와이프가 힘들어하기 시작-_-;;;))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보다.

다행히 일행들은 좋은 사람들이었다.

콜롬비아 이완커플은 한명은 산적, 한명은 나니아 막내처럼 생겼는데

닭살커플의 표본이었다. ((아르헨커플도 막상막하))

배울점은 아주 친절하고 미소가 좋았다. ((또한 애정표현도..ㅋㅋ))

물이 찬 우유니를 포기하고 있을 저녁때쯤, 물이 있는 우유니를 보게 되었는데

비로소 마음이 흐뭇해졌다^_^/

하지만 해가 지고 있어서 광량이 부족해 사진이 좀 아쉬웠다.. Orz..

우유니 2박3일 투어는 첫째날만 우유니소금사막을 구경하고,

나머지날은 칠레국경쪽으로 달리며 라군/화산/바위 등을 본다.

즉, 오늘이 우유니소금사막은 마지막.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저녁숙소는 소금호텔(?)이었는데 벽과 침대, 식탁, 바닥 모두 소금-_-

저녁때는 치킨을 먹고 나름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도..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하지만,, 우리는 역시나 말도 안되고 피곤해서 일찍 자게 되었다-_-;

또한 우유니 밤하늘이 아름답다하여 별을 보려하였으나,

우기인지라 밤이 되자 돌풍과 비바람이 시작.. 헉.. 그냥 잤다;

((기차무덤에서))
((소금공예품 도촬-_-))
((여기서 유행하는 벙거지모자-_-;))
((우리를 태운 랜드크루져. 오프로드여행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었다-_-))
(( 소금사막 시작점. 우리나라 깃발도 있는데 바람에 다 훼손되었다-_-;; ))
((건조한 소금사막. 땡볕이 장난이 아니다-_-))
((피쉬아일랜드의 선인장))
((멕시코에서 못본 선인장, 여기 다있다-_-;))
((선인장 너머로 보이는 우유니소금사막, 정말 넓다))
((선인장과 일체화. 일명 파판의 샤보텐더-_-))
((저녁때쯤 도착한 곳에는 물이 있었다! 올레!))
((아~ 드디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겠구나!))
((했지만.. 해가 지고 있다-_-;;))
((그래도 재빨리 한 컷!))
((나도 우유니에 왔다!!))
((오~류겐!-_-))
((생각보다 따뜻했던 소금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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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출내역
- 아침(소세지빵) : 6볼
- 초콜렛, 물 : 12볼
- 체크아웃(1박) : 100볼
- 출국심사 : 30볼
- 처남모자선물 : 15볼

Total : 163볼

Posted by 동현2u
볼리비아2010. 12. 28. 22:26

우유니마을은 아주 조그만했다.

기차역부터 버스터미널까지 대락 5블럭안에 여행자를 위한 

숙소, 식당, 시장, 투어사가 모두 존재.

어제 밤버스의 피로로

대충 낮잠을 잔 우리는 몇 안되는 식당에 가서 볼리비아 현지식을 먹었다.

그리곤 아기다리고기라리던 우유니 투어를 알아보았다.

한 5곳쯤은 돌면서 알아봤는데,

2박3일투어에 대충 가격은 580~650볼 정도에,

루트는 대략 비슷한거 같고,

문제는 영어를 할 줄 아는 가이드냐 인거 같다.

고심끝에 결국은 아침에 친절한 아줌마가 있던 latitudes 여행사에서 계약.

((아침에 버스에서 내릴때 만난 삐끼아줌마인데 우리숙소까지 길을 친절히 알려주셨다))

아, 드디어 내일 우유니소금사막으로 간다니 완전 설레인다.

근데 물이 없으면 조금 섭섭하기는 할 거 같다.

그리고 오늘 보니깐 먹구름이 사막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괜히 또 먹구름끼고 비오는데 투어하는건 아닌지 걱정..

이곳엔 낮에는 쨍쨍했는데 밤이 되니 갑자기 바람이 불고 번개가 친다. ((요상한 날씨다))

그러더니 오늘은 밤에 갑자기 숙소가 암전. 정전이 됐다-_-;

미리 준비한 손전등과 숙소에서 준 촛불, 그리고 이 노트북의 모니터 불빛으로

겨우겨우 빵먹고, 일기를 쓴다.

((물론 이 일기는 노트패드에 쓴거고 지금 묵는 숙소는 인터넷이 안된다))

(( 우유니마을의 상징, 시계탑-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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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출내역
- 점심 : 82볼
- 우유니투어 : 580x2=1160볼
- 빵 : 2볼
- 물 : 4볼

Total : 1248볼

Posted by 동현2u
볼리비아2010. 12. 28. 22:18

하루종일 기다림의 시간.

무리오광장에 앉아서 MP3를 듣다가,

숙소에서 포켓볼을 치다가 하며 시간을 보내고,

또 버스터미널에서 TV를 보며 한참을 기다린후,

우유니로 가는 저녁7시발 버스에 올라탄다.

7시출발이었지만 대략 7시40분쯤 출발-_-

게다가 시내교통체증으로 상당히 길이 막혀

과연 12시간안에 우유니에 도착하는 건지

심히 의심이 간다.

우리가 탄 버스회사는 Omar로 여행자를 위한 럭셔리 등급이 아닌

로컬버스회사에 속한다.

하지만 페루의 Cruz del Sur에서 경험했듯이 럭셔리 등급이 꼭 좋은것만은

아니고((밥도 어짜피 멀미때매 안먹게됨)), 멀미를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가격도 저렴한 local버스로 선택한것이다.

다만 좌석을 5,6번으로 골랐는데 엔진바로위라 떨림이 심해서 좀 스트레스였는데,

이것만 빼면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걱정했던 멀미도 없었다. 뭐 아주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나스카->쿠스코 구간에 비하면 새발의 피랄까.

칠흙같은 어둠을 내달린 버스는 동이 틀때까지 달려 아침6시 무렵 우유니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1시간 일찍의 도착이다.

내리자마자 짐도 찾기 전에 우유니투어 삐끼 아줌마들이 달라붙었다.

하지만 우리는 컨디션을 고려 하룻밤을 우유니에서 보내고 투어를 시작할 계획.

그렇게 숙소를 찾고 잠시 눈을 붙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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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출내역
- 과자(살께냐) : 3볼
- 치킨세트 : 33.5볼
- 초코렛 : 7볼
- 감자칩 : 10볼
- 택시비(숙소->터미널) : 10볼
- 물 : 3볼
- 터미널TAX : 4볼
- 터미널화장실 : 0.50볼

Total : 71볼

Posted by 동현2u
볼리비아2010. 12. 22. 09:28

볼리비아 물가가 저렴하다고 해서 처음엔 관광버스를 타고

씨티투어를 하려고 했다. ((산비탈에 있는 도시라 오르막도 많고 해서))

근데 왠걸? 물가가 싸기는 개뿔-_-;

관광객을 털어먹을려고 하는건지는 몰라도 물가가 절대 안싸다.

하여 씨티투어버스 대신 발품투어를 계획.

버스터미널에서 우유니버스표 사기를 시작으로,

((여행사에서 130볼 부르던 표가 직접 가니 100볼-_-))

마녀시장, 하엔거리, 무리오광장, 산프란시스코광장, 재래시장 등

나름 명소(?)를 걸어걸어 돌아보았다.

근데 돌아본 결과 씨티투어버스를 이용했으면 돈좀 아까웠을듯-_-;

뭐 딱히 대단한건 없다. 무리오광장에 비둘기 겁나 많은거 빼고 ㅋ

그리고 배가 고파져 100배에 나온 추천맛집을 돌아다녔는데

물가가 뭐야 한 3배는 뛰었는듯..

아, 그리고 라파즈에는 한국식당이 있는데

숙소랑 거리가 좀 있어서 택시비 내면서까지 가고픈 마음은 없어서 생략.

대신 한국잡화점이 근처에 있어서 거기서 신라면 아이템 구입-_-/

저녁때 끓여먹었는데 오랫만에 먹는 라면맛이 아주 기가 막혔다! 국물까지 다 먹었음 ㅋㅋㅋ

대략 남미에 오니 맛있는거는 감자, 옥수수, 파인애플, 닭이다.

((옥수수는 알갱이가 거의 마늘만하고, 닭고기는 왜인지 가슴살도 엄청 쫄깃하다))

내일은 그 유명한 우유니로 이동하는데 가는시간은 무려12시간!-_-

아, 내일은 멀미가 없어야 할터인데..

쨌거나 기대가 된다. 비가 많이 와있길..ㅋ

(( 비둘기가 X나 많은 무리오광장 ))
(( 숙소에서 한가로이 포켓볼 한판-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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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출내역
- 버스비예약(라파즈->유유니) : 200볼
- 감자칩 : 1볼
- 신라면4 : 28볼
- 점심(허니머스터드치킨) : 65볼
- 치약,샴푸 : 28볼
- 감자칩 : 2볼
- 파인쥬스,초코바 : 5.5볼

Total : 329.5볼

Posted by 동현2u
볼리비아2010. 12. 22. 03:51

볼리비아로 이동하는 날.

미리 론리에 나온대로 tourPeru라는 여행사를 통해 표는 예약을 했다.

전체 루트는 7시반 tourPeru차를 타고 약3시간 이동, 페루 국경 도착.

그곳에서 가이드의 안내대로 차에서 내려

경찰서에서 도장한방, 출국사무소에서 도장한방을 받는다.

줄만 서서 도장만 받으면 끝. 아주 간단하다.

그 다음에는 약200m를 걸어 볼리비아쪽 국경으로 넘어간다.

중간에는 철조망이나 검문대, 군인이 지키고 있다거나 그런 험악한건 없다.

그냥 아치형 문을 걸어서 통과하면 거기부터가 볼리비아.

3면이 바다에 북쪽은 막혀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보니 국경을 걸어넘는 것은

참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볼리비아에서 또 세관신고서 도장 한방, 입국심사 도장 한방을 찍는다.

그러곤 다시 버스에 탑승. 그길로 코파카바나로 향한다.

세관신고서의 사무원은 내가 꼬레아에서 왔다고 하니 스타크래프트를 연발하며

자기 PC의 스타2를 보여준다. 한국의 또다른 위상 스타크래프트^_^;;;

나도 대충 스타 잘한다 라며 구라치며 얘기했는데 암튼 되게 웃겼다.

한국인의 위상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멕시코도 그렇고 남미도 그렇고, 돌아다니면

상인들이나 웨이터들이 대략 '곤니찌와, 아리가또, 이찌달라' 이지랄하는데

일본인인줄 착각한거기도 하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의 위상이 대단함을 알 수 있다.

환전소에서도 한국돈은 안되도 일본돈은 통용되는 곳이 거의 대부분.

단순히 일본 관광객이 많아서인것만은 아닌듯.

중국의 경우는 중국식당을 chifa라고 하는데 없는 곳이 없다.

그나마 한국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것은 TV뿐. TV는 죄다 LG 아니면 삼성이다.

암튼 그건 그렇고,

볼리비아 국경을 넘어 버스는 코파카바나에 도착.

아주 작은 마을인데 볼건 없고, 그냥 주변의 태양의섬/달의섬 투어로 유명한곳.

여기서 1시간 정도 쉰 후, 버스를 갈아타고 또 1시간정도를 달린다.

그곳에서는 배를 타고 건너게 되는데,

버스 따로 사람 따로 배를 타고 건넌다.

(( 코파카바나 입장료 1볼, 배삯 1.5볼인데 이건 여행사가 미리 말 안해줬다. 입장료등이 별도인 경우가 많다. ))

배 타는 동안 한국인 2남2녀를 만났는데 교환학생중 여행을 왔단다.

아, 나는 대학교때 뭐하고 있었던가.. ((뒹굴뒹굴-_-;))

다시 차에 올라 2시간 정도 달리니 산으로 둘러쌓인 대단히 거대한 가난해보이는 도시가 등장.

이곳이 바로 라파즈.


뭐, 딱히 할말은 없는 곳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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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출내역
- 체크아웃(Marlon호스텔,3박) : 186솔
- 택시비(터미널까지) : 5솔 ((아, 이넘들 바가지!))
- 터미널세금 : 2솔
- 코파카바나세금 : 1솔
- 뻥튀기 : 5볼
- 배삯 : 3볼
- 택시비(숙소까지) : 15볼 ((아, 진짜 택시탈때 정신좀 바짝 차리자!-_-;))
- 피자 : 35볼
- 사과 : 6볼
- 물 : 4볼

Total : 194솔+68볼 ((솔은400원,볼은200원정도))

Posted by 동현2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