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곽형이 적십자대피소에 다녀오더니,
오늘 깔라파테로 이동하는 버스를 지원해준다고 한다.
하여 우리는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적십자로 향한다.
어제 푼타아레나스로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
오늘의 적십자는 많이 한산해졌다.
그곳에서 또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니,
오바마 닮은 흑인 자원봉사자가 나타나
오늘의 2가지 옵션을 말해준다.
일단 깔라파테로 가는 버스는 시위대에 의해 길이 뚫리지 않아 취소되었고.
오늘도 역시 푼타아레나스로는 군용기가 지원되며,
아르헨티나로 가고 싶은 사람들은 시위대가 막아놓은 바리케이트까지 태워줄테니,
걸어서 국경을 넘어 인근 마을인 Rio Turbio로 가서 거기서 버스로 깔라파테로 가라는 것이었다.
뭐 황당한 옵션이긴 했지만,
이제 여행객들도 얼마 안남아 불안하기도 하고, 파업은 언제 끝날지 예측불허이며,
왔다리갔다리하는 정보들에 지칠대로 지친터라,
결국 걸어서 국경을 넘기로 하였다!
신발끈을 조이고, 데이팩과 슬링을 가방에 단단히 고정한다.
마음을 단단히 먹기로 한다.
우리는 군인이 모는 버스와 승합차에 태워져 마을로부터 약 5km 떨어져있는
바리케이트 근처에서 내려진다.
바리케이트를 지나며 걸어보니 시위대가 커다란 트럭들로 도로를 봉쇄해 놓은 것이 보인다.
거기에서 몇몇 시위대가 막사를 만들어 놓고 불을 피워놓고 지내고 있었다.
그들은 우리가 지나가자 미안하다며 말을 건네기도 한다.
우리를 방해하거나 그런것은 전혀 없다.
어쨌건 바리케이트를 지나니 끝도 없는 도로다.
여기서 우리는 약15km를 걸어야 국경에 도달한다.
커다란 백팩을 메고 한 100여명쯤 되는 피-_-난 행렬이 길게 이어진다.
한참을 걸어가며, 도중에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기도 한다.
일부구간 성공하기도 했지만,
뭐.. 어쨌거나.. X고생이다-_-;;;
또 한참을 걸어가니 연락을 받았는지, 칠레 경찰차들이 나타난다.
난-_-민들은 길게 줄을 서서 차례로 경찰차를 타고 칠레 출국사무소까지 날라진다.
완전 행운이다 라고 생각했다^_^;
대략 밴스타일의 차에 짐칸에 사람 열댓명이 꾸겨져 타는데,
나는 짐칸끝에 거꾸로 걸터앉게 되었다. 마치 달구지의 끝에 걸터 앉아 가는 기분이다.
차가 출발하니 나탈레스의 산과 들이 필름의 줌을 당기듯 멀어져 간다.
파이네에 못가고 결국 떠나는 마음이 찝찝하다.. Orz..
페루의 와라스도 포기하고 온 파이네인데.. 쩝-_-;
암튼 또 그렇게 한참을 차로 가서 칠레 국경을 통과한다.
굉장히 멀다. 차 못얻어 탔으면 진짜 고생했겠구나 싶다.
칠레 국경을 넘으니 이젠 아르헨티나 입국사무소까지 다시 걸어가야 한다.
한 5km 정도 되려나?-_-?
또.. 하염없이 걷는다.
((아르헨티나에서 계속..))
======================================
오늘의 지출내역
(1/17)
- 체크아웃(1박) : 14000페소
Total : 14000페소
오늘 깔라파테로 이동하는 버스를 지원해준다고 한다.
하여 우리는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적십자로 향한다.
어제 푼타아레나스로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
오늘의 적십자는 많이 한산해졌다.
그곳에서 또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니,
오바마 닮은 흑인 자원봉사자가 나타나
오늘의 2가지 옵션을 말해준다.
일단 깔라파테로 가는 버스는 시위대에 의해 길이 뚫리지 않아 취소되었고.
오늘도 역시 푼타아레나스로는 군용기가 지원되며,
아르헨티나로 가고 싶은 사람들은 시위대가 막아놓은 바리케이트까지 태워줄테니,
걸어서 국경을 넘어 인근 마을인 Rio Turbio로 가서 거기서 버스로 깔라파테로 가라는 것이었다.
뭐 황당한 옵션이긴 했지만,
이제 여행객들도 얼마 안남아 불안하기도 하고, 파업은 언제 끝날지 예측불허이며,
왔다리갔다리하는 정보들에 지칠대로 지친터라,
결국 걸어서 국경을 넘기로 하였다!
신발끈을 조이고, 데이팩과 슬링을 가방에 단단히 고정한다.
마음을 단단히 먹기로 한다.
우리는 군인이 모는 버스와 승합차에 태워져 마을로부터 약 5km 떨어져있는
바리케이트 근처에서 내려진다.
바리케이트를 지나며 걸어보니 시위대가 커다란 트럭들로 도로를 봉쇄해 놓은 것이 보인다.
거기에서 몇몇 시위대가 막사를 만들어 놓고 불을 피워놓고 지내고 있었다.
그들은 우리가 지나가자 미안하다며 말을 건네기도 한다.
우리를 방해하거나 그런것은 전혀 없다.
어쨌건 바리케이트를 지나니 끝도 없는 도로다.
여기서 우리는 약15km를 걸어야 국경에 도달한다.
커다란 백팩을 메고 한 100여명쯤 되는 피-_-난 행렬이 길게 이어진다.
한참을 걸어가며, 도중에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기도 한다.
일부구간 성공하기도 했지만,
뭐.. 어쨌거나.. X고생이다-_-;;;
또 한참을 걸어가니 연락을 받았는지, 칠레 경찰차들이 나타난다.
난-_-민들은 길게 줄을 서서 차례로 경찰차를 타고 칠레 출국사무소까지 날라진다.
완전 행운이다 라고 생각했다^_^;
대략 밴스타일의 차에 짐칸에 사람 열댓명이 꾸겨져 타는데,
나는 짐칸끝에 거꾸로 걸터앉게 되었다. 마치 달구지의 끝에 걸터 앉아 가는 기분이다.
차가 출발하니 나탈레스의 산과 들이 필름의 줌을 당기듯 멀어져 간다.
파이네에 못가고 결국 떠나는 마음이 찝찝하다.. Orz..
페루의 와라스도 포기하고 온 파이네인데.. 쩝-_-;
암튼 또 그렇게 한참을 차로 가서 칠레 국경을 통과한다.
굉장히 멀다. 차 못얻어 탔으면 진짜 고생했겠구나 싶다.
칠레 국경을 넘으니 이젠 아르헨티나 입국사무소까지 다시 걸어가야 한다.
한 5km 정도 되려나?-_-?
또.. 하염없이 걷는다.
((아르헨티나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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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출내역
(1/17)
- 체크아웃(1박) : 14000페소
Total : 14000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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