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일정은 다음날이고, 오늘의 패키지는 톤레삽 호수부터 출발이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세계 3대 호수중 하나로 크기는 전라도 정도 된다나?-_-? 참 크다.
아무생각없이 차창밖의 이런저런 낯선풍경을 보며 선착장에 도착.
여기서부터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하나의 얼굴.
'원달라 차일드'들을 만나게 된다.
((이름은 내맘대로 붙여보았다-_-;;))
일명 원달라~ 원달라~ 를 외치는 아이들이다.
주로 팔찌나 부채, 모자를 팔고 대부분 꼬마 소녀들로
'언니 이쁘다' '세개 원달라~' 등 한국말 또한 유창히 구사한다.
((한국말 뿐만 아니라 손님에 따라 다국어 구사!))
((나중에 웨스트바레이에서 만난 아이들은 아예 한국어로 프리토킹 가능;))
처음에는 불쌍한 앵벌이 아이들로만 여겼지만,
나름대로 그들의 돈벌이로 괜찮겠구나 생각도 되고,
무엇보다 애들이 참 해맑고 이뻤다.
((레알 이뻤다. 캄보디아 사람들 특히 아이들은 정말 이쁘다. 표정도 참 선하고.))
이 꼬마애들이 큰 눈망울로 애절하게 원달라~ 원달라~ 하며 조르는데 참 난감하다.
안사주기가 참 미안하기 그지없다고나 할까;
((하지만 나중엔 이골이나서 쌩까기 신공을 터득하게 된다-_-;;))
어쨌거나 모터보트에 몸을 싣고 톤레삽 호수를 달리면
흔히 상상하는 고즈넉하고 호젓한 호수가 아닌
사람들이 보트에서 집처럼 다닥다닥 살고 있는-_-;
독특하고 베리베리 가난한 빈민촌과 마주하게 된다.
사진으로 보니 더욱 안-_-습이다.
빈민촌을 지나면 끝이 안보이는 넓은 바다같은 호수가 기다리고 있지만,
그건 별로 멋있지도 않고
기억에 남는것은 '우왕~ 캄보디아 겁나 못사는구나' 이다.
여기 호수에 사는 사람은 일년내내 땅에 안내려오기도 한다는데..
어쨌거나 최대한 문화상대주의적 견지에서 그들을 이해해보도록 한다.
비록 가난하고 못배우고 있지만 어느 나라보다 행복한 그들이다.
캄보디아 어디서도 그랬지만 그들의 표정은 밝고 근심없고 선해보였다.
((나중에 알게되지만 여기는 특별히 못사는 곳이고 잘 사는 곳도 있긴 하더라..))
다음으로 간 곳은 킬링필드 대학살의 피해자를 기리는 사원중 하나인 왓트마이 사원
캄보디아도 참 슬픔의 역사를 가졌다.
꿀꿀해지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_-;;
마지막으로 우리를 4시간 이상 잡아놓은-_-;; 심히 지루한 공연이 연속되는 민속촌.
크기는 오라지게 크며
장소를 이동해가면서 캄보디아 소수민족들의 풍습((결혼/서커스/사냥/무술대회)) 등을 연극형태로 보게 되는데..
재밌는거는 배우들이 똑같다! ^_^;;;;;;
관객도 한명씩 참여시키기도 하는데,
내용은 알아먹을 수 없지만 익살스럽게 꾸며져 있다.
음악도 듣기 재미있었다.
패키지다운 심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하루를 마감.
그리고
음식은 생각보다 맛이 있었다. 특히 열대지방이라 그런지 야채/과일이 아주 맛난다.
특식으로 나온 부페도 그렇고 호텔에서의 수끼(면+고기+야채 탕)도 입맛에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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